"고마운 삼촌이자 아빠"..'엄마나왔어' 홍석천과 딸의 폭풍눈물[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6 06: 50

"홍석천,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
tvN '엄마나왔어' 홍석천과 그의 조카 겸 입양딸의 눈물이 안방까지 적셨다. 서로를 사랑하는 이들의 가족애는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25일 방송된 '엄마나왔어' 5화에서 홍석천은 느닷없이 청양 고향집에 온 셋째 누나와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였다. 누나의 사업 실패를 놀리면서 "실패한 사업가님, 성공한 사업가 얘기 들으라니까 참 말 안 들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적한 것. 

유쾌한 이들 남매에게는 남다른 속사정이 있었다. 홍석천은 이혼한 누나를 위해 2008년 두 조카를 자신의 호적으로 입양시켰다. 조카였던 두 사람은 홍석천을 삼촌이라고 불렀지만 법적으로는 아빠로 여기며 훌륭하게 성장했다. 
홍석천의 셋째 누나는 "남편과 이혼했는데 홍석천이 '누나 너무 힘들게 살지 마'라고 하더라. 동생이 애들 입양해서 같이 키우자고 했다. 너무 미안하다. 내가 짐을 안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영상으로 본 홍석천 역시 울컥했다. 
홍석천은 "누나와 나는 투닥거리지만 그런 남매일수록 속정이 깊다. 제가 힘들 때 늘 먼저 달려오는 누나다. 그땐 미안해하지 말고 나한테 확 기대라고 했다. 난 그럴 능력이 있으니까"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누나가 이혼 후 생기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조카들을 입양했다. 가족법이 바뀌어서 제가 조카들의 법적 보호자가 될 수 있더라. 누나가 재혼할 때 아이들이 부담되지 않게 하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마음으로 10년간 키운 홍석천의 딸이자 조카도 공개됐다. 23살 홍주은 씨는 "홍석천 삼촌의 조카이자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유학을 마치고 홍석천처럼 요리를 전공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입양을 반대했다. 삼촌이 창피해서가 아니다. 삼촌과의 관계를 주변에 설명하기에 힘들더라. 삼촌이 홍석천이어서가 아니다. 지금은 1도 후회 안 한다. 도움도 많이 받고 같이 살면서 정도 많이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는 홍석천을 여전히 삼촌이라 불렀다. "아빠라는 말은 생소하다. 해 본 적이 많이 없어서"라면서도 "저한테는 정말 고맙고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영상으로 본 홍석천도 "우리 애기"라며 펑펑 울었다. 
홍석천은 "입양 후 아이들 입학식과 졸업식에 한 번도 안 갔다. 주변 친구들한테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 봐 유학을 보냈다. 전 학교 근처를 안 갔다. 너무 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늦잠 자는 척했다. 그래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과 그의 딸 덕분에 안방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들의 아름다운 가족애는 삭막한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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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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