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수미, 헬머니도 엄마가 그립다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0.26 06: 55

 대한민국에서 욕을 가장 잘하는 배우 김수미도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김수미는 17살에 밭에서 객사한 어머니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후회를 고백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김수미는 어떤 병인지 알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털어놨다. 
김수미는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 보내야만 했다. 김수미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항상 몸이 아프고, 밭과 부엌과 우물가를 오가며 일만 하는 모습이었다. 새벽이면 부엌에서 밥을 짓고, 낮에는 열심히 농사일을 했다. 김수미는 "어머니는 항상 아프셔서 말수가 없었다. 어머니와 진지한 대화를 나눠본 기억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김수미의 어머니는 원인도 알지 못하고 밭에서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다. 김수미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위암 때문에 고통 받으신 것 같다. 내가 지금 수많은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지만 어머니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특히나 요리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는 김수미의 요리 비결은 어머니였다. 본격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요리에 눈을 뜬 김수미는 과거 어머니가 해줬던 요리의 맛을 떠올리면서 요리를 했고, 어머니의 맛이 김수미가 기억하는 최고의 맛이었다. 
젓갈을 좋아했던 어머니에게 음식을 해주겠다고 말하면서 바다를 향해 엄마를 외치는 김수미의 모습은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안쓰러웠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부모님이 그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당당하고 멋지게 모두의 존경을 받으면서 베푸는 삶을 살아온 김수미도 어머니는 가슴 아픈 존재였다. 김수미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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