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에게 있어서 '전원일기'는 소중한 작품이다. 29살에 맡은 '전원일기' 일용엄니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라서 최우수상과 대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마이웨이를 걷는 김수미는 '전원일기'를 내 던지고 도망치기도 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김수미의 일상이 모두 공개됐다. 김수미는 작가를 꿈꾸는 문학소녀에서 배우로 살게 된 계기부터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까지 전부 털어놨다.
김수미는 작가를 꿈꿨지만 우연히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김수미는 깍두기였던 일용엄니를 말투 하나로 주연으로 바꿨다. 29살에 할머니 분장을한 김수미는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목소리를 바꿨다. 김수미의 노림수는 정확히 통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수미의 용기는 대단했다. 장수 드라마의 대표격인 '전원일기'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설득과 회유에도 김수미는 꿋꿋하게 지겨웠던 '전원일기'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전원일기' 제작진이 일용이네를 아예 이사 보내고 일용이와 일용이 아내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되자 김수미는 다시 '전원일기'로 돌아갔다. 그는 "아무도 '전원일기'가 지겹다고 못한다고 할 때 나는 못한다고 하고 도망갔다. 나는 참을인을 모른다. 내 멋대로 산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시절이나 나이가 든 요즘이나 변함없이 김수미는 당당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산다.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김수미가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역시나 사람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향해서 배려하고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제 멋대로 살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김수미는 해내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