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이자 딸”..‘엄마나왔어’ 홍석천, 가슴 뭉클한 아빠의 사랑[어저께TV]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26 07: 50

‘엄마 나왔어’의 홍석천이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지만 두 아이는 홍석천에게 누나의 아이들이자 자신의 아이들이기도 했다. 때문에 여느 아빠들 못지않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고 있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엄마 나왔어’에서는 홍석천의 딸이 공개됐다. 홍석천은 남편과 이혼해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셋째 누나가 힘들어하자 아이들을 입양해 아빠가 됐다.
홍석천은 “누나와 조카들을 7년 데리고 살았다”며 “누나가 이혼 후 생기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조카들을 입양했다. 가족법이 바뀌어서 제가 조카들의 법적 보호자가 될 수 있더라. 누나가 재혼할 때 아이들이 부담되지 않게 하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석천은 아이들의 삼촌이었지만 입양 후 아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그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키우는 모습은 ‘아빠’였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홍석천의 딸이자 조카인 홍주은 씨가 방송에 출연했는데 23살인 그는 “삼촌의 조카이자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홍석천처럼 요리를 전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딸이 일하는 가게를 찾아가 아빠이자 사업가 선배로서 조언과 잔소리를 했다.
홍주은 씨는 사실 삼촌 홍석천의 입양을 반대했었다고. 그는 “삼촌이 창피해서가 아니다. 삼촌이랑 관계를 주변에 설명하기에 너무 힘들더라. 삼촌이 날 입양했다고 말하기가 힘들었다. 삼촌이 홍석천이어서가 아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지금은 1도 후회 안 한다. 도움도 많이 받고 같이 살면서 정도 많이 생겼다”고 했다.
홍석천을 아빠라고 부르지 않냐는 질문에 홍주은 씨는 “아빠라는 말은 생소하다. 해 본 적이 많이 없어서”라며 눈물을 흘렸지만 “나한테는 정말 고맙고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라고 했다.
홍석천은 딸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우리 애기 저렇게 얘기하는 거 처음 들어보네”라며 “입양 후 입학식 졸업식을 한 번도 안 갔다. 유학도 주변 친구들한테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 봐 보낸 거다. 학교 근처를 안 갔다. 너무 가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늦잠 자는 척했다. 한 번도 못해서 미안하다”며 울컥했다. 
누나의 아이들, 조카를 키우고 있지만 홍석천은 삼촌이 아니라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주고 아빠의 역할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아이들을 향한 홍석천의 사랑과 책임감.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엄마 나왔어’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