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할까 봐"..'엄마나왔어' 딸♥ 가득한 아빠 홍석천의 진심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26 10: 15

'엄마 나 왔어' 홍석천이 딸을 향한 남다른 부성애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 '엄마 나왔어'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딸 홍주은 씨를 최초로 공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석천은 지난 2008년 이혼한 셋째 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해 아빠가 됐다고 설명했다. 셋째 누나는 "남편과 이혼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너무 힘들었다. 어느 날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 너무 힘들게 살지 마'라며 서울로 올라오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홍석천은 "누나와 조카들을 7년 데리고 살았다. 누나가 이혼 후 생기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조카들을 입양했다. 가족법이 바뀌어서 제가 조카들의 법적 보호자가 될 수 있더라. 누나가 재혼할 때 아이들이 부담되지 않게 하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후 등장한 홍석천의 조카이자 딸인 홍주은 씨는 "삼촌의 조카이자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전 삼촌의 입양을 반대했다. 삼촌이 창피해서가 아니다. 삼촌이랑 관계를 주변에 설명하기에 너무 힘들었다. 삼촌이 날 입양했다고 말하기가 힘들었다. 삼촌이 홍석천이어서가 아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 외에 홍주은 씨는 "스타킹이 살짝 비치는 게 유행일 때가 있었다. 그때 그걸 입고 나가다가 삼촌한테 걸렸는데 갈아입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벗어서 주머니에 넣고 나와서 다시 입었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홍석천은 "내 딸은 안 된다 이런 것도 살짝 있는 것 같다"며 다소 보수적인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끝으로 홍주은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입양을) 1도 후회 안 한다. 도움도 많이 받고 같이 살면서 정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고, '아빠라고 안 부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빠라는 말은 생소하다. 저한테는 정말 고맙고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통해 본 홍석천은 눈물을 쏟았고 "입양 후 입학식 졸업식을 한 번도 안 갔다. 유학도 주변 친구들한테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 봐 보낸 거다. 학교 근처를 안 갔다. 너무 가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늦잠 자는 척했다. 한 번도 못해서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여느 아빠들과 다르지 않는 딸을 향한 부성애로 큰 감동을 선사한 홍석천. 가족을 위하고 사랑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이에 방송이든, 음식점이든, 가족이든, 무슨 일이건 최선을 다하는 홍석천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엄마 나 왔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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