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가요계 데뷔의 기회를 잡은 세번째 그룹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12인조 걸그룹 아이즈원이 과연 '프로듀스' 시리즈의 새로운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아이즈원은 29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라비앙로즈'를 포함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전곡을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를 알린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잇는 '프로듀스'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인 셈이다.
서바이벌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 워너원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음악방송은 물론 예능, 광고, 공연 등 다양한 활동반경에서 신인이라 믿기 힘든 활약상 선보였다.


아이오아이는 약 6개월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동안 '드림걸즈', '와타 맨', '너무너무너무', '소나기'를 발표했다. '케이블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으나, 전국민적 사랑을 기반으로 지상파와 종편까지 넘나들며 눈부신 활약을 했다.
특히 마지막 활동곡 '너무너무너무'는 지상파 음악방송인 SBS '인기가요' 1위에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슈가맨', 'SNL코리아7', '아는형님', '해피투게더', '불후의 명곡', '주간아이돌', '스케치북', '런닝맨' 등 예능 출연은 당연했다. 당시 '원톱 걸그룹' 트와이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워너원의 파급력은 한층 더 컸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대중과 팬덤을 모두 잡으면서, 데뷔곡 '에너제틱'은 음원차트 진입 1위, 약 20일간 실시간 차트 1위, 데뷔 앨범 밀리언셀러 등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뛰어올랐다.
지상파 음악방송 무사출격, 40회가 넘는 예능출연, 수십편의 광고, 연말시상식 신인상 올킬, 데뷔 1년만에 월드투어 콘서트 개최 등 신인이라 믿을 수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11월 19일 마지막 앨범을 예정하고 있는 이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준비에 여념 없다.

이렇듯 '프로듀스' 시리즈 선배격 그룹이 제각기 위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들인 바, 아이즈원을 향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다. 이미 일본에서 큰 인기 구가하던 멤버들도 아이즈원 전임을 예고하며 첫 한일 합작 걸그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또한 이들의 활동 기간이 2년 반으로, 아이오아이 워너원보다 훨씬 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더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반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들의 활약도가 상당하다면 아이즈원 역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상파 3사 예능을 종횡무진 누빌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림픽홀에서 개최하는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 티켓은 오픈 1분만에 초고속 매진을 기록했고, 해당 쇼콘은 전세계 생중계되며 역대급 화제성을 예고했다. 아이즈원의 활동을 둘러싼 소속사의 푸쉬 역시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들의 반향을 기대해봄직 한 대목이다.
과연 아이즈원은 데뷔와 동시에 또 하나의 괴물신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프로듀스' 시리즈의 새로운 수혜자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오프더레코드,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