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가야죠."
이용찬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구장에서 열린 '2018 피닉스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3타자를 상대로 5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144km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두산 전력분석팀은 "몸쪽 제구가 아주 잘됐다"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이용찬은 '커리어 하이'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까지 뒷문 단속에 힘을 썼던 그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25경기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다승 2위, 승률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이용찬이 1위였다.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한 두산은 오는 11월 4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종료 후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용찬을 비롯한 두산 1군 선수들은 1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이용찬은 1군 선수단 마지막 경기인 25일 야쿠르트전에 등판해 점검을 마쳤다. 등판 후 이용찬은 "지금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경기에 오랫동안 나가지 않아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1회에 공을 던지면서 잡았다"라고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피칭"이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토종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전체 1위도 아니다. 다만, 올해 선발로 다시 돌아와서 목표를 달성한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용찬은 2008년, 2016년, 2017년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다. 이 중 2016년에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로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는 누가 더 긴장을 하지 않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내가 나갈 타이밍에 베스트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2016년에는 군 제대 후 돌아와 바로 등록돼 나섰던 만큼, 정규 시즌 우승 등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즌을 함께 했던 만큼, 더 큰 기쁨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우승 열망을 내비쳤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