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컸네”..‘god의 육아일기’→‘같이 걸을까’ 20년만에 만난 재민이(종합)[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26 11: 29

그룹 god가 20년여 만에 재민이를 만났다. 강산이 두 번이 바뀐 후 만난 god와 재민이는 서로 크게 반가워했고 특히 ‘왕엄마’ 손호영은 재민이를 보고 울컥했다.
JTBC ‘같이 걸을까’는 god가 2000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MBC ‘god의 육아일기’에 함께 출연한 이후 17년 만에 완전체로 출연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오는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god에게는 의미 있는 방송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더욱 의미를 더한 일이 생겼다. 바로 ‘god의 육아일기’에서 1년 반여 동안 함께 했던 재민이를 만난 것.
지난 25일 방송된 ‘같이 걸을까’에서는 god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중 휴식을 취하다 반가운 얼굴 재민이를 영상통화로 만난 모습이 공개됐다.

17년 전 god는 재민이를 만난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국민 그룹으로 등극했다. 그야말로 god에게 재민이는 ‘복덩이’, 특별한 존재다.
당시 ‘god의 육아일기’는 신드롬급의 인기를 끌었다. 육아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20대 청년과 재민이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했다. god는 바쁜 활동 중에도 재민이를 돌봤고 귀여운 매력의 재민이는 ‘국민 아기’로 불리며 많은 연예인이 재민이 사랑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지현과 재민이의 만남이 성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god 2집 후속곡을 재민이가 결정하기도 했다. god는 후속곡 활동을 앞두고 어떤 곡을 후속곡으로 할지 고민하다 2집 노래를 재민이에게 들려줬다. 그런데 재민이가 ‘애수’ 노래가 나오자 반응을 보이며 춤을 췄고 ‘애수’가 실제 후속곡으로 결정돼 활동, 또 한 번 히트시켰다.
‘god의 육아일기’가 1년 반여 만에 막을 내렸고 god는 ‘god의 육아일기’ 이후 17년 동안 재민이를 만나지 못했다. 앞서 2015년 MBC ‘해피타임’에 ‘god의 육아일기’가 다시 언급됐고 당시 MC 문희준은 재민이가 18살로 고등학생으로 성장했다고 전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같이 걸을까’를 통해 god와 재민이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영상통화로 재민이를 만난 god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세상에”라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박준형은 “우리는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며 “잘 커줘서 고맙다. 건강하게 커주고 아무 일 없이 씩씩하게 이런 잘생긴 재민이가 되어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데니안은 “너무 잘 생겼다”며 감탄했고, 윤계상은 “실제로 어서 만나자”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김태우는 “옛날에 천장에 머리 부딪히게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왕엄마’로 재민이와 특별한 정을 쌓았던 손호영은 재민이를 보고 울컥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호영은 제작진에게 전화번호를 남기라며 한국에서 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형들 보고 싶지 않아’ 이 얘기를 들을까 겁이 났다. 지금이라도 연락이 됐으니 한국에 가면 무조건 볼 거다”고 했다.
사실 ‘같이 걸을까’ 제작진은 순례길에서 재민이와 god의 만남을 준비했지만 재민이가 방송에 얼굴이 노출되는 걸 부담스러워해 영상통화로 대신했다.
2살 때 god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가 21살 청년이 돼 god를 다시 만난 재민이. 재민이를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같이 걸을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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