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LG의 새 외국인 타자는 어떤 유형이 될까. 히메네스의 재영입 가능성은 없을까.
LG는 올해 3루수로 뛴 외국인 선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포기할 계획이다. 타격에는 재능을 보였으나,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새 외국인 타자의 1순위는 3루수, 여차하면 1루수 자원을 뽑을 가능성도 있다. 장타력을 갖춘 3루수가 제일 적격이지만,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서 괜찮은 3루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내년부터 새 외국인 선수는 몸값 100만 달러 제한까지 생겼다.

차명석 신임 LG 단장은 올해 초 방송 해설위원 신분일 때 LG에서 뛴 히메네스 이야기를 꺼냈다. 차 단장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3루수로 히메네스 정도 선수를 찾기 힘들다. 이미 KBO리그를 뛰어봤다"며 "술과 유흥을 좋아하는 사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면 괜찮은 성적을 낼 선수"라고 얘기했다.
히메네스는 2015시즌 교체 선수로 LG에 입단해 70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11홈런 46타점 OPS .850로 가능성을 보였다. 재계약 후 2016시즌에는 풀타임을 뛰면서 타율 3할8리 26홈런 102타점 OPS .889를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에서 3번째 100타점 선수가 됐다. 그러나 2017년에는 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7홈런 30타점 OPS .770으로 부진했고, 6월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됐다.
불안요소는 있다. 2016년 후반기부터 2017년 부상 직전까지 성적이 하락세였다. 106경기에서 타율 2할6리에 그쳤고, 11홈런 66타점 OPS .749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바깥쪽 유인구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바깥쪽 공에 삼진, 히메네스의 전형적인 나쁜 모습이었다.
차 단장은 당시 히메네스의 성적 하락은 사생활로 인한 훈련과 집중력 부족으로 봤다. 바깥쪽 약점은 상당한 노력을 해야 극복할 것이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LG를 떠난 후 부상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겨울 도미니칸리그에서 뛰었다. 20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부상 회복 후 성적은 별로였다. 그러나 올해 멕시칸리그에서 43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1리, OPS .839를 기록했다. 3루수 보다는 1루수로 더 많이 뛰었다. 히메네스는 재영입시 100만 달러 상한에 해당된다.
LG는 2014시즌부터 외국인 타자로 조쉬벨(2014년)-한나한(2015년)-히메네스(2015~17년)-가르시아(2018년)를 차례로 영입했다. 2016시즌 히메네스만 성공했고, 나머지 시즌은 실패였다.
한편 FA 시장에서 3루수가 몇몇 나온다. 송광민(35·한화), 김민성(30·넥센). 만약 FA 영입으로 3루 자리를 메운다면, 새 외국인 타자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가 될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