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맞혔다. 미국 CBS스포츠의 2018 월드시리즈 시뮬레이션 예측이 1~2차전 경기 승패, 내용과 신들린 듯이 들어맞았다. 특히 2차전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거의 정확하게 예상해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3차전 이후 경기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CBS스포츠는 "2차전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 강판된다"고 예상했다. 실제 경기는 2-1로 앞선 5회 2사 후, 류현진은 안타-안타-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한 점 차 리드는 같고, 5회 1사 2,3루가 아닌 2사 만루에서 교체된 것.
시뮬레이션은 "바에즈가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한다"고 예측했는데, 실제는 매드슨이 올라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이 된 후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안타를 맞아 2-4가 됐다.

"보스턴이 3-3 동점인 9회 대타 브록 홀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다"는 예측은 틀렸지만, 보스턴이 4-2로 승리해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흐름이었다. 맷 캠프가 다저스 첫 타점을 올린다는 것도 적중했다.
1차전 시뮬레이션도 "커쇼가 2회까지 4실점하면서 보스턴이 6-0 승리"를 예측했는데, 실제로 이와 비슷하게 커쇼가 4이닝 5실점하면서 보스턴이 8-4로 승리했다.
CBS스포츠는 LA 다저스-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를 인공 지능 모델인 '스타트-오-메틱'을 이용해 매 경기를 1만 회씩 시뮬레이션을 해 시리즈 전체를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실제 스탯과 예상치 그리고 최근 성적, 선수들이 어디에서 뛰는지 등을 정확하게 반영해서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설명했다. 2017 월드시리즈 결과와 올해 AL과 NL 와일드카드 결과를 정확하게 맞혔다고 했다.

다저스 홈에서 열리는 3~5차전 시뮬레이션은 어떤 결과였을까. 계속해서 경기 결과와 비슷하게 될까. 3차전 이후 시뮬레이션 예측은 다음과 같다.
# 3차전, 보스턴 3-2 승리
보스턴이 마르티네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간다. 다저스가 2-1로 역전하지만, 보스턴의 무키 베츠가 6회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린다. 마르티네스가 2-2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타를 때린다. 보스턴 불펜은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낸다.
(마르티네스는 2차전에 2루 베이스를 밟다 미끄러지며 발목을 살짝 비끗하는 부상을 당했다. 3차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 예측에 변수가 생겼다)
# 4차전, 다저스 4-3 승리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리치 힐이 아닌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 커쇼는 1차전 부진을 씻고 5이닝 무실점. 매니 마차도와 코디 벨린저가 홈런을 터뜨리며 4-1로 앞서 나간다. 9회 마무리 잰슨이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리지만, 1점 차 승리를 지켜낸다.
(다저스는 26일 4차전 선발로 힐을 발표했다. 3연패를 당할 경우, 선발을 커쇼로 바꿀 지는 미지수)
# 5차전, 보스턴 8-5 승리
보스턴은 1회부터 베츠의 안타, 마르티네스의 홈런으로 리드한다. (1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린) 누네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린다. 크리스 세일은 5이닝을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된다. 보스턴은 2000년대 들어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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