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첫 피해자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현은 "폭행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출신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첫 피해자 조사가 진행됐다.
피해자 조사 전 취재진 앞에 선 이석철은 "우리 문제만이 아니라 아동학대, 인권 유린 등 2차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조사 역시 성실히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와의 입장 차에 대해서는 "회사는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조사를 통해 제대로 짚고 넘어갈 수 있게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폭행 논란에 휘말렸던 이승현은 이 자리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많이 힘들고 많이 두렵다"며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될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만 조사 받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신과 치료를 현재까지 받고 있다"고 밝힌 이승현은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감금폭행했고 김창환 회장은 방조했다. 이후 문영일은 두세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 너무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약 5분간의 인터뷰 뒤 피해자 조사를 위해 자리를 떴다.
앞서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4년 간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창환 총괄프로듀서는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가운데,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부작위에 의한 방조’를 주장하고 있다. 이 형제 측은 여전히 이 주장엔 변함이 없으며 녹취록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재반박했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