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스미스 "'스케치북' 섭외에 몸살날 정도..유희열 MC 센스 최고"[Oh!커피 한 잔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8 14: 04

(인터뷰①에 이어) 마틴스미스는 그동안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꿈의 무대라고 공공연히 얘기했다. 앞선 히든트랙넘버V 락커들인 잔나비, 오왠, 아이엠낫, 스텔라장, 멜로망스가 그랬던 것처럼 마틴스미스 역시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지난 5일 방송에 등장했다. 
◆"MC 유희열 센스 최고"
사실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 이후 남은 페스티벌과 연말 활동을 위해 정혁과 전태원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전태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까지 계획했다고. 하지만 '스케치북'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고 티켓을 취소했고 바로 방송 준비에 들어갔다. 마침내 꿈의 무대에 오른 이들은 아직도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섭외 받기 전 주까지도 '스케치북' 얘기를 했어요. 섭외 오지 않을까 엄청 기다렸거든요. 기대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여행 티켓을 예매했는데 진짜로 섭외 전화가 왔다더라고요. 최종 연락까지 엄청 떨면서 기다렸어요. 몸살까지 걸려서 토하고 너무 아팠지만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방송 준비에 몰두했죠(전태원)."
"저도 태원 형의 여행 스케줄을 알고 있었으니 섭외 연락 받고 가능할까 조마조마했어요. 물론 감사하게 꼭 나가겠다고 했죠. 마음속으로는 늘 준비했던 무대니까요. 언제 나가더라도 쫄지 않게 늘 꿈꿨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떨리더군요(웃음). 진짜로 저희 둘에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꿈의 무대였답니다(정혁)."
◆"유희열에게 다시 띄우는 노래?"
이 방송으로 마틴스미스의 음악은 물론 예능감까지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MC 유희열도 감탄하게 만든 입담과 음악성을 뽐냈기 때문. 이날 두 사람은 즉석 사연을 토대로 즉흥 라이브를 펼쳤다. 오랫동안 버스킹 공연으로 쌓은 내공을 뿜어냈는데 유희열이 "새로 산 슈트를 자랑하고 싶다"고 하자 마틴스미스는 자신들의 노래 '미쳤나 봐'를 센스 있게 불러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즉석에서 주신 사연에 맞게 저희가 가져간 리스트에서 불러드렸죠. 유희열 MC님의 질문은 너무 당황했지만 결과적으로 재밌게 나와서 다행이에요. 유희열 선생님에게도 감사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웃음). 저희한테 너무 잘 맞춰주셔서 진짜 감사했습니다. 꼭 다음 번에 또 불러 주시길 기다릴게요(정혁)."
"본 방송을 보는데 너무 떨리더라고요. 녹화는 즐겁게 했는데 재미없어서 편집됐으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작가님이 다음에 또 보자고 해주셔서 진짜 감사했어요. 앞으로 저희 활동에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후회없이 다 보여드렸거든요. 유희열 MC님께 '미쳤나봐' 말고 다른 노래를 불러드린다면요? 토이의 '세 사람', '좋은 사람'요!(전태원)."
◆"수고했다 잘해보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란 꿈의 무대에 선 마틴스미스는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물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더 많이 나간 뒤에 해외 공연까지 노리고 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방탄소년단처럼 빌보드와 그래미다. 가능성 있는 젊은 뮤지션들에게 충분히 가능성 있는 꿈이다. 
"11월 25일에 일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곡이 나와요. 풋풋한 고백송인데 재밌던 경험이네요. 마틴스미스의 음악 기반은 팝입니다. 저희 가사를 영어로 하면 팝적인 느낌이 나죠. 둘이 노래 하면서 팝 기반의 장르로 화음을 맞추는 건 많지 않아요. 게다가 우리가 가진 장점은 순발력이죠. 언제 어디서든 노래해도 쫄지 않습니다!(정혁, 전태원)."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수고했다. 잘해보자ㅋㅋㅋㅋㅋㅋ"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100번의 말보다 한 번의 무대으로 환상적인 브로맨스를 뿜어내는 이들이기에, 마틴스미스의 앞날은 꽃길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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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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