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 마틴스미스 "키맨 이승기, 음악·연기·예능 모두 대단해"[Oh!커피 한 잔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8 14: 01

"키맨 이승기, 신기했죠"
마성의 남성 듀오가 인디신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훈훈한 비주얼, 달콤한 목소리, 팔색조 매력, 여기에 센스 넘치는 입담과 예능감까지. '찹쌀떡 형제' 마틴스미스 전태원과 정혁이 주인공이다. 대세 듀오 계보를 잇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8~9월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락커로 선정돼 키맨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프로젝트로 마틴스미스의 매력은 더 많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히든트랙곡 발표 이후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강제소환돼 음악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 21일 열린 '2018 GMF'에서도 페스티벌 관객들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대세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마틴스미스 두 남자를 최근 합정동 OSEN 사옥에서 만났다. 매력적인 이들의 음악 만큼 전태원, 정혁의 브로맨스도 역시나 훈훈했다. 두 사람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 대화 상자를 풀어본다. 
◆"팀 결성 2달 만에 슈스케를"
메인보컬 정혁과 보컬, 기타, 랩을 맡고 있는 전태원으로 구성된 마틴스미스의 팀명은 두 사람이 좋아하는 기타 브랜드인 '마틴'에 전문 장인을 일컫는 '스미스'를 더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2살 정혁과 24살 전태원은 2016년 디지털 싱글 앨범 '알고 싶어'를 발표한 후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다채롭게 칠하고 있다. 
"2015년 대학교에 들어가서 태원 형이 버스킹 공연하는 걸 본 뒤 계속 따라다녔어요. 제대로 자유롭게 공연하는 사람이 형밖에 없더라고요. 보는 것도 재밌고 같이 하고 싶어서 쫓아다녔죠. 눈이 부시더라고요. 결국엔 같이 팀을 하게 됐고 결성 2달 만에 엠넷 '슈퍼스타K7'에 나가게 됐죠(정혁)."
"버스킹 하면 따라오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정혁은 실력도 있고 이미 인정 받는 친구라 왜 날 보러 오지 싶었어요(웃음). 다른 친구랑 버스킹 하다가 정혁이랑 하게 됐고 재밌더라고요. 아예 팀을 만들어서 같이 하자고 했어요. 혁이는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실력도 좋고 예의 바르고 착해요. 만난 지 2달 만에 팀을 결성한 이유죠(전태원)."
◆"키맨이 이승기라니!"
마틴스미스는 지난 8~9월, 이승기의 선택을 받아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락커로 8주간 음악 팬들을 만났다. 이들은 이승기와 환상의 입담 '케미'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또 지난달 19일엔 이승기가 제시한 여행을 테마로 히든트랙곡 '드로우'를 만들어 발표했고 체크아웃 라이브 때엔 이승기에게 손편지까지 써서 건넸다. 
"우리 동네에 살던 형님인 이승기 선배가 키맨이라고 해서 더 기쁘고 신기했어요. 함께 찍은 영상도 일주일에 하나씩 꼬박꼬박 나가고 틈틈이 스팟하리브도 하니까 8주가 금방 지나더라고요. 팬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더 느꼈죠. 체크아웃 라이브 때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행복했어요. 다 얼굴 아는 팬이라서 더 좋았고요. 반응은 우리 팬들이 최고랍니다(정혁)."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신곡을 생각했어요. 주제에 맞춰 가사를 쓰면 되니까. 그런데 먼저 준비해 놓는 건 다르더라고요. 순간의 느낌을 담아야겠다 싶어서 여행 키워드에 맞게 새로 만들었죠. '드로우'를 만들면서 많이 배웠어요. 힘들었지만 재밌게 작업했고요. 인생 여행을 통해 경험할 것들을 떠올리며 많은 메시지를 담았답니다. 사랑해주세요(전태원)."
◆"이승기 키맨에게 연락처 드렸어요"
당시 이승기는 마틴스미스를 보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훌륭하지만 방송도 잘할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 만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최고의 칭찬을 쏟아냈다. 이승기와 같은 노원구 출신인 정혁은 "제가 연기를 못해서 제2의 이승기는 못 되겠지만 형님처럼 좋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직접 쓴 손편지를 선물해 이승기를 '아빠 미소' 짓게 했다. 
"손편지에 제 연락처를 적어드렸거든요. 아직 이승기 형님께 답은 안 왔지만, 문자가 지금 날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 하하. 제가 어린 시절부터 보고 들은 이승기 선배와 8주간 같이 하게 돼 재밌고 영광이었고 신기했습니다. 연기 예능 다 하는데 음악적인 활동도 빼놓지 않는 걸 보면 대단한 선배인 것 같아요(정혁)."
"음악하는 후배들 도와주는 프로젝트에 선뜻 나서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이승기 선배처럼 저희도 뭐든 도전하면서 대중의 음악적 색깔과 맞추려고 하고 있어요. 혁이와 저는 다른 사람인데 한 사람이 부른 것처럼 목소리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칭찬을 듣는 편이거든요. 편하게 듣는 음악을 우리처럼 하는 팀이 많지 않다는 점, 이게 저희의 무기죠(전태원)."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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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엠넷, 히든트랙넘버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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