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하현우가 솔로앨범을 발매한 이유를 고백했다.
하현우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 라이브뮤즈에서 첫 솔로 EP '이타카(Ithaca)'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하현우는 최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문화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큰 무대에 서면 설수록 드는 생각이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뮤지션은 아직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현우는 "항상 좋은 기회를 통해 무대에 섰기 때문에 기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잘나서 좋은 무대에 선 것이 아니라, 좋은 무대에 서게 해줘서 노력을 많이 한 것이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 하현우는 "이번 표창도 내가 나라에서 주는 상을 받을 만큼 대단한 뮤지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지하는 마음이 들더라"라며 "기뻤던 점은 우리가 곡을 만드는 속도나 얼굴이 알려진 기간이 더딘 사람들이다. 꾸준히 해와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한 것이 잘한 일이라는 칭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하현우는 이번에 데뷔 11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밴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18년째가 됐다, 밴드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 우리에게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밴드에 집중했었다. 그러다보니 보컬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보다, 내 보컬 역시 국카스텐 음악을 이루는 일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지내다 보니 정서적으로도 정체된 느낌도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멍해지더라. 지치기도 지쳤고 피로감도 빨리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현우는 "솔로 활동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이타카로 가는 길'이라는 프로그램을 계기로 물꼬를 터야 다른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은 어려웠는데, 짧은 시간 안에 솔로 앨범을 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