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힘들어"…이석철·이승현, 눈물의 폭로→기자회견→경찰출석(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26 17: 47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폭행 및 협박 폭로 후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6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출두해 "두렵고 힘들지만 성실히 조사 받겠다"며 경찰 조사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18일, 더이스트라이트 첫 폭행폭로VS미디어라인 1차 공식입장
이번 사태는 더이스트라이트 일부 멤버가 소속사 프로듀서 문영일로부터 폭행 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승현의 머리에서 피가 날 때까지 폭행하고, 멤버의 목에 기타줄을 감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조르는 등 더이스트라이트 측의 폭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 과정에서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문영일의 폭행을 방관 방조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에 미디어라인은 1차 공식입장을 통해 1년 4개월여 전 문영일의 폭행 사건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멤버, 부모님과 이를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폭행 사주 및 방조를 하지 않았으며, 당시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이후로는 폭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19일, 이석철 눈물의 기자회견VS미디어라인 2차 공식입장
이석철은 19일 오전 11시 변호사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년간 문영일로부터 폭행 폭언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자리에서 이석철은 이승현이 수차례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승현이 김창환 앞에서 문영일의 복귀를 항의하다가 팀에서 퇴출 당했다며 미디어라인 측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2차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허위사실 유포 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靑 국민청원 등장·녹취록 공개 '파장'
그러나 문영일이 미성년자를 피멍이 들때까지 폭행했다는 사건이 있었던 건 사실로 드러났고, 전국민적 공분은 곧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26일 현재 20만명의 동의가 이뤄져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또 같은 날 JTBC '뉴스룸'을 통해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녹취록과 피멍이 든 멤버들의 신체 일부가 담긴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녹취록에서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라고 말했다. 
◆22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 고소장 제출·더이스트라이트 4인 전속계약 해지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문영일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고소장은 고소인들의 법정대리인인 아버지가 직접 제출하며, 정지석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어 22일, 미디어라인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석철 이승현을 제외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은 "논란이 발생한 18일 이후부터 멤버 4명, 부모님들과 매일 밤 늦게까지 함께 고민했다"며 "멤버들의 상처와 미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전속계약을 해지한다. 어린 멤버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26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 피해자 조사 차 경찰 출석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26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방배경찰서에 피해자 조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 출석 후 교복을 입고 등장한 두 형제는 "두렵고 괴롭다"는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승현은 "문영일 피디가 나를 4시간 감금 폭행했다. 김창환 회장은 내가 머리끄덩이 잡히고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살살해라'라며 나를 방조했다. 이후 문영일은 두세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서 너무 두렵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이들은 경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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