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명길의 남편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가 폐암 4기 투병 중에 아내 최명길과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완쾌를 바라는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김한길이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는 김한길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폐암 4기 투병 중이라고 고백하면서 알려진 것.
김한길은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것을 알리지 않았다. 주변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 같아 암 투병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김한길은 “내가 전혀 얘기를 안 해서 가까운 사람도 몰랐다”며 “우연히 제자들에게 병색이 완연한 모습을 보인 후 괜히 걱정만 나눠주는 것 같아 아무도 안 만났다. 누구도 안 보다가 멀쩡한 사람처럼 된 다음에야 만났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한 김한길은 신약 치료 효과로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신약 치료로 크게 효과를 본 김한길은 여전히 투병 중이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특히 김한길은 최근 tvN ‘따로 또 같이’에 최명길과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김한길은 제작진에게도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김한길은 지난 1일 ‘따로 또 같이’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연말에 몸이 많이 아팠다. 그때 아내가 내 옆에서 24시간 있으면서 나를 챙겨줬다. 몸이 많이 회복된 상태여서 이제 홀로서기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제작진에게 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얘기를 듣자마자 ‘아직 당신 따로 하면 안돼’라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따로 또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명길은 “고민 끝에 요청에 응했는데 잘 하고 있다”고 했다.
김한길은 인터뷰에서 “아프게 지내는 동안 나는 아무 결정권이 없었다. 우리 집사람이 그냥 애들 챙기듯이 너무 잘 챙겼다”고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한길의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그의 완쾌를 바라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꼭 쾌차하시길”, “꼭 완치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두 분의 행복을 빈다”, “방송에서 건강해 보여서 몰랐는데, 가족의 사랑의 힘으로 완치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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