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777' 수퍼비, 키드밀리가 오디, EK를 꺾고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이가운데 그레이는 스페셜프로듀서로 TOP6와 합동무대를 선사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777'에선 본선 1차 공연이 그려졌다. 이번엔 창모-더콰이엇 팀의 수퍼비와 스윙스-기리보이 팀의 오디, 넉살-딥플로우 팀의 EK와 코드쿤스트-팔로알토 팀의 키드밀리가 맞붙었다.
창모는 경연곡에 대해 "'나 돈 잘번다' '좋은 차 탄다'라는 내용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슬픔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수퍼비는 "그동안 내가 디스만 잘한다고 부각됐다. 그래서 많은 작업물을 내며 그것을 깨려고 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수퍼비는 창모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창모는 "수퍼비와 내가 같이 꾸미는 무대는 힙합팬들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였다"면서도 무대를 앞두고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무대는 힙합 팬들이 충족할만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창모와 수퍼비는 'Selfmade orange'와 '억'으로 화려한 랩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감미로운 싱잉랩도 돋보였다.
창모와 수퍼비는 관객들에게 갑자기 꽃다발을 건네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뒤 더콰이엇은 흐뭇해했고 창모 역시 "내가 성장한 느낌이다"라고 뿌듯해했다.
오디는 스윙스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스윙스는 수퍼비와 붙게 된 것에 대해 걱정을 했지만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이를 갈았다. 두 사람이 준비한 곡은 '에어플레인모드'였다.
스윙스와 오디는 카리스마 넘치는 랩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스윙스는 파워풀하게 랩을 내뱉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유도했다.
천장에선 돈다발이 쏟아지는 장치까지 이어졌고 다른 프로듀서들도 감탄을 쏟아냈다. 기리보이도 "스윙스 형이 진짜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 결과 1차투표는 수퍼비가 승리했다. 스윙스는 "어떻게 질 수 있냐"며 의아해했다.
다음은 키드밀리와 EK의 대결이었다. 키드밀리는 사실 '쇼미더머니777' 초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실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키드밀리 역시 토로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드밀리가 준비한 곡은 'CHANGE'였다. 키드밀리는 음악을 비롯해 의상, 무대 등 다방면으로 심혈을 기울였다. 키드밀리는 날카로운 래핑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키드밀리의 무대에는 그레이가 올랐다. 그레이는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감비로운 보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EK는 특별한 피처링이 아닌 자신의 크루 MBA와 무대에 올랐다. EK는 "멋진 분들과 무대를 서고 싶었다. 하지만 그동안 같이 웃어주고 울어온 친구들과 무대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모두 음지에서 올라올 수 있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MBA 덕분이다"라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EK는 'GOD GOD GOD'이란 곡을 통해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EK와 MBA는 함께 춤을 추며 관객들의 환호를 얻었다. 관객들은 "GOD GOD GOD"이라고 떼창을 외쳤고 EK와 MBA의 퍼포먼스는 연신 감탄을 유발했다.
그 결과 키드밀리가 1차투표에서 이겼다. 딥플로우는 "2차 때 EK가 안뒤집히면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대가 다 끝난 뒤 2차투표가 공개됐다. 수퍼비는 397표, 오디는 363표를 얻었다. 오디가 탈락하게 되자 스윙스는 "내 마음에는 오디가 오늘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오디는 "후련은 한데 아쉽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드밀리와 EK도 탈락을 두고 결과를 확인했다. 1차투표에선 키드밀리가 278표, EK가 99표를 얻었던 바. 2차투표에선 키드밀리가 424표, EK가 327표를 받았다. 2차투표로 EK가 228표, 키드밀리가 146표를 획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EK는 탈락하게 됐다.
딥플로우, 넉살 팀까지 최종탈락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콰이엇은 "EK가 오늘 가장 안타까운 탈락자다"라고 털어놨다.
넉살은 "너무 슬프고 열받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딥플로우는 "내가 성취감을 못느끼는데 오늘 성취감이 정말 컸다. 이런 기회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TOP6의 싸움. 코드쿤스트-팔로알토 팀은 전원생존을 하게 됐다. 더콰이엇-창모 팀은 팀 1위에서 꼴찌인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코드쿤스트-팔로알토 팀은 9380만원을 획득하며 팀 1위에 올랐다.
세미파이널의 대진도 결정됐다. 나플라는 pH-1를 지목했고, 키드밀리는 오르내림을 선택했다. 수퍼비는 루피와 붙게 됐다. 루피는 "수퍼비는 결승에 올라와 나플라와 붙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라며 이를 갈았다. 수퍼비는 "내가 메킷레인을 이겨야한다. 이번에 그 것을 꺾을 기회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세미파이널이 시작됐다. 세미파이널에선 특별한 오프닝이 펼쳤다. 그레이가 스페셜 프로듀서로 TOP6의 합동무대 '119'를 준비했다. 그레이는 "역대급 곡이 되지 않을까. 여섯명 다 응원한다"라고 자신했다.
'나플라, pH-1은 먼저 무대에 등장해 화려한 랩을 선보였고, 키드밀리와 오르내림이 열기를 이어갔다. 수퍼비, 루피, 그레이까지 나타나면서 관객들의 반응은 최고조를 찍었다. TOP6는 합동무대를 마친 뒤 다시 승부욕을 불태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