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Again 1981’을 꿈꾸고 있다.
LA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보스턴은 릭 포셀로가 선발투수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는 홈 3연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다저스는 무려 1883년 창단된 명문팀이다. 다저스는 최초로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을 받아들이는 등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이끌어왔다. 로빈슨의 42번은 다저스뿐 아니라 전 구단에서 영구결번됐다.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로 하던 다저스는 1958년 LA로 연고지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62년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가장 오래된 구장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다.

오래된 역사에 비해 다저스는 우승횟수가 6회(55, 59, 63, 65, 81, 88)다. 그나마 마지막 우승이 1988년으로 무려 30년이 지났다. 그 동안 숱한 슈퍼스타들이 다저스에게 우승을 안기려 노력했지만 물거품이었다. 그 중 양 팀 감독을 맡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와 알렉스 코라도 있다. 둘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뛰던 사이다. 함께 주전라인업에 포함된 것도 52회나 된다. 로버츠는 2004년 다저스에서 뛰다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돼 그해 레드삭스의 우승에 결정적 기여도 했다.
다저스타디움에 온 코라는 “오랜만에 다저스타디움에 왔다. 아직도 여기 어디에 비밀복도가 있는지 다 알고 있다. 다저스에서 뛸 때는 다저스의 우승을 위해 청춘을 다 바쳤었다. 지금은 레드삭스 감독으로 다저스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LA 언론은 하루종일 ‘Again 1981’을 외치고 있다. 다저스가 2연패를 먼저 당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을 했던 시즌이었기 때문. 당시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와 만나 1,2차전을 양키스타디움에서 3-5, 0-3으로 졌다. 홈으로 돌아온 다저스는 5-4, 8-7, 2-1로 모두 한 점차 3연승을 거둔 뒤 뉴욕으로 돌아가 6차전 9-2 대승으로 축배를 들었다.

CBS는 “다저스가 1988년이 아닌 1981년을 꿈꾸고 있다. 당시 홈에서 가진 3차전에서 스무살 신인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에도 24살 신인투수 워커 뷸러가 던진다는 점이 똑같다”면서 공통점을 찾았다. 발렌수엘라는 9이닝 완투를 하면서 9피안타 7볼넷을 내주면서 4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그의 배터리 파트너가 바로 마이크 소시아 전 에인절스 감독이었다.
과연 다저스는 과거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코라가 다시 한 번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까.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3차전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1981년 우승주역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 마이크 소시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