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SK에 약한 박병호, '가을 부진' 극복 가능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27 05: 40

와일드카드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승1패로 진격하고 있는 넥센. 한 가지 작은 아쉬움이 있다면 4번타자 박병호(32)의 침묵이다. 단기전 특성상 중심타자는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박병호도 예외는 아니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에 그친 박병호는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2~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차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시원한 장타는 없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 17타수 3안타 타율 1할7푼6리 1홈런 3타점 2볼넷 2사구 6삼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제외하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임병욱·송성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쉽게 통과한 넥센이지만 2위 SK를 넘기 위해선 박병호의 부활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 시즌 박병호는 SK를 상대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2경기에서 39타수 8안타 타율 2할5리 2홈런 8타점 3볼넷 4사구 8삼진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상대 타율 3할 미만인 팀이 SK. 홈런도 2개로 가장 적었다. 가을야구 부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SK를 만나게 된 것이 부담이다. 
1차전 SK 선발 김광현에게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막혔고, 2차전 선발 메릴 켈리에겐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힘 한 번도 써보지 못했다. 문승원에게 6타수 무안타 2삼진, 김태훈에게 3타수 무안타 1삼진, 윤희상에게 2타수 무안타 침묵. 앙헬 산체스에게만 8타수 4안타 2홈런으로 강했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25경기 87타수 19안타 타율 2할1푼8리 6홈런 12타점 16볼넷 5사구 26삼진으로 비교적 부진했다. 홈런 6개를 터뜨렸지만, 약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단기전에선 정확도가 떨어졌다. 미국에서 돌아온 첫 시즌인 올해 가을야구도 비슷한 흐름이다. 
과연 박병호가 SK를 상대로 가을야구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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