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빗 프라이스가 투혼과 의욕을 과시했다.
프라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 1-1로 맞선 9회말 구원 등판했다.
선발 투수의 구원 등판은 월드시리즈에서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했다. 2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88개. 그리고 프라이스는 하루 쉬고 3차전에 구원 등판을 감행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프라이스는 전날 밤 알렉스 코라 감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약 필요하다면 나는 등판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 3차전 구원 등판을 자청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다. 하루 쉬고 마운드에 올라온 프라이스는 말 그대로 투혼이었다. 일단 첫 타자 코디 벨린저에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후 야시엘 푸이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벨린저를 견제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주자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프라이스의 몫은 아웃카운트 2개였다. 9회초 2사 1루에서 크레익 킴브렐이 공을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킴브렐은 제구 난조로 크리스 테일러에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브라이언 도저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프라이스의 투혼은 헛되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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