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누네즈(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 요정이 될려다 말았다. 보스턴은 연장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3차전,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는 치열한 연장 접전을 벌였다.
연장 13회초, 보스턴은 선두타자 브록 홀트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누네즈 타석에서 초구가 낮게 원바운드가 된 후 앞으로 튕겼다. 누네즈는 타석에서 공을 잡으려는 포수 반스를 피해주려다가 공중에 떠올랐다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2루 도루 성공.

발목 상태가 다소 안 좋은 듯 한참 후에 일어난 누네즈는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이미 보스턴 벤치에는 엔트리 모든 타자들이 출장해 교체 멤버도 없었다.
누네즈는 2구째 타격을 했고, 빗맞은 타구는 투수 옆쪽으로 굴러갔다. 투수 알렉산더가 잡아서 1루로 토스했으나, 베이스 커버 들어온 키케 에르난데스가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누네즈가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기록은 내야 안타와 투수의 1루 송구 실책이 됐다.
송구 실책으로 3루로 뛴 홀트는 홈까지 들어와 2-1 역전 득점을 올렸다. 누네즈의 빗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 실책을 불러왔고,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누네즈는 연장 13회말 수비에선 1사 1루에서 벨린저의 3루쪽 파울 타구를 관중석으로 넘어지면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2루수 옆 내야 안타 때 2루수 이안 킨슬러의 송구 실책으로 2-2 동점이 됐다.
팽팽한 투수전은 결국 연장 18회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가 승리했다.
누네즈는 앞서 연장 10회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중견수 뜬공을 때렸고, 3루 주자가 홈으로 태그업하다가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정확한 홈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1차전 대타 3점 홈런으로 승리에 기여한 것을 재현할 뻔 했으나 3차전에서는 2%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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