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긴급 투입' 안우진, 치명적 3실점... 넥센 승부수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7 16: 00

준플레이오프의 신데렐라였던 안우진(19·넥센)이 다시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 
안우진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5로 뒤진 5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4이닝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5회 두 번째 투수 윤영삼이 로맥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상황이었다.
뒤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2점차였고, 아직 5회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 위기를 막으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흐름 좋은 선수에게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 3일 휴식으로 오늘 긴 이닝을 던지지는 않고,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이 5회를 승부처로 보고 안우진을 기용한 것이다.

초대형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특히 4차전에서 선발 이승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5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3일 휴식 후 등판이었는데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넥센 마운드를 구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침착했다. 무사 1,2루에서 이재원을 만난 안우진은 볼 두 개를 던졌으나 이내 2B-2S를 만들었다. 그리고 5구째 높은 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동엽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벌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초구와 2구가 볼이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3구가 통타 당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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