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이오발디(보스턴)가 1~3차전 세 경기 연속 등판하며 철완을 과시했으나 끝내기 홈런으로 고개 숙였다. 그러나 패배의 책임을 그의 탓으로 돌리기는 힘들 정도로 역투였다.
이오발디는 당초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27일(이하 한국시간) 3차전이 연장 접전으로 가면서 보스턴은 투수들을 소진했고, 이오발디는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1-1 동점인 연장 12회 이오발디는 등판했고, 보스턴은 연장 13회초 무사 2루에서 누네즈의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2-1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오발디는 13회 2사 2루에서 2루수 이안 킨슬러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비자책 실점.

그러나 이후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막아세웠다. 17회까지 90구를 던지며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연장 18회 선두타자 상대로 3볼을 연속으로 던졌다.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먼시 상대로 던진 직구는 끝내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이오발디는 고개를 숙이며 덕아웃으로 돌아갔고, 코라 감독을 비롯해 보스턴 선수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오발디의 혼신의 투구는 패전에도 박수 받을 만 했다. 남은 투수는 1차전 선발로 나온 크리스 세일, 그리고 패전 처리인 포먼랜츠 뿐이었다.
불펜을 이어갈 투수가 사실상 없는 처지, 결국 투구 수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지쳤다. 보스턴은 18회 시작과 함께 포머랜츠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 이오발디의 월드시리즈 1~3차전 투구 내용
1차전 8회 등판, 1이닝 퍼펙트 16구
2차전 8회 등판, 1이닝 퍼펙트 13구
하루 휴식
3차전 연장 12회 등판, 6+이닝 2실점(1자책) 97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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