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안우진 카드 실패…부담 커진 넥센 불펜 운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27 17: 59

승부처에서 꺼내든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넥센 히어로즈가 부담을 안고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넥센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10으로 패배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한 상황. 3-5로 지고 있던 5회말 무사 1,2루에 넥센 장정석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나와 9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안우진은 신인이지만, 150km가 넘는 직구를 노련하게 완급 조절해 던지며 포스트시즌 영웅으로 등극했다. 준플레이오프였던 지난 20일에는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3일에는 5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준플레이오프 2승을 챙기기도 했다.
23일 총 72개의 공을 던졌던 만큼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3일 휴식을 취한 만큼, 긴 이닝을 던지지는 않고 나오면 1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추후 선발이 무너졌을 경우 곧바로 붙일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김성현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SK에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24개로 적지 않은 갯수였다.
믿었던 안우진이 흔들렸고, 설상가상으로 경기까지 내줬다. 한 경기가 더 절실해진 넥센 입장으로서는 믿을 수 있는 카드 한 장을 고민을 안은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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