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최장시간승부’ 로버츠 감독, “마치 3경기한 기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7 17: 28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역대 최장시간 승부 끝에 소중한 첫 승을 챙겼다. 
LA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말 터진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보스턴 레드삭스를 3-2로 물리쳤다. 보스턴에서 2연패를 당하고 온 다저스는 첫 홈경기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무려 7시간 20분이 걸린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최장이닝 승부였다. 경기를 마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얼굴도 상기돼 있었다. 로버츠는 “마치 3경기를 한 기분이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우리가 몇 이닝을 했지? 아! 18이닝? 세다가 포기했다”면서 웃었다.

좌우놀이를 한다는 비판에도 로버츠는 1,2차전 맥스 먼시를 제외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맥스 먼시는 보란듯이 응답했다. 로버츠는 “그의 경험으로 더 성숙해졌다. 우리 팀을 위해 큰 홈런을 쳐줬다. 굉장한 스토리”라며 반겼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7이닝 2피안타 7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으나 켄리 잰슨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로버츠는 “뷸러는 자신감이 넘쳤다. 아주 굉장한 구위를 보여줬다. 나이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선발진 중 톱에 있는 선수”라고 극찬한 뒤 “잰슨은 원래부터 2이닝을 던질 계획이었다. 물론 결과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첫 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반격기회를 잡았다. 마침 보스턴이 3차전 불펜 총력전을 펼쳐 4차전 던질 선수가 없다는 점은 이득이다. 로버츠는 “이오발디가 6이닝을 던졌다. 그게 월드시리즈다. 우리 불펜은 다들 좋은 컨디션이었다. 내일도 던질 수 있다. 오늘 승리로 내일 경기(자정이 넘은 것을 깨닫고) 아니 오늘 경기에 대한 굉장한 기세를 얻었다. 이제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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