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화약고’ SK 수비진, 이기고도 복기할 내야 실책 3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7 17: 59

SK의 아킬레스건으로 뽑혔던 수비가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말썽을 일으켰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8로 맞선 9회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하지만 8-3으로 앞선 경기에서 추격을 허용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돌아볼 것이 많은 경기였다. 
5회까지만 홈런 세 방(최정 김강민 김성현)을 터뜨리며 8-3으로 앞서 나간 SK였다. 그러나 6회부터 나온 세 개의 실책이 경기 흐름에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

첫 실책은 8-3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나온 최정의 실책이었다. 김하성의 3루 땅볼을 잡지 못했다. 타구가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정이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물론 김광현은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일찌감치 이닝을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 한 타자를 더 상대하며 5개의 공을 더 던졌다.
6회까지 투구수를 92개에서 끊을 수 있었던 김광현은 7회에 들어가자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임병욱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투런을 맞았다. 최정의 실책 때문은 아니었지만, 좀 더 힘을 아끼고 7회에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다음 실책들도 문제였다. SK는 여전히 8-5로 앞서고 있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어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로맥이 이를 놓치며 주자가 나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1루로 바뀐 것이다.
흔들린 문승원은 김규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결국 1사 1,2루에서 샌즈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설사 홈런을 맞았다 해도 실책이 없었다면 리드는 지킬 수 있는 양상이었다.
마지막 실책도 아쉬웠다. 8회 1사에서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린 SK는 임병욱을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임병욱이 살았다. 김태훈은 송성문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실책 탓에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없었을 2사 후 주효상에게 볼넷을 내준 김태훈도 불필요한 투구수가 올라갔다. 그나마 로맥의 좋은 수비가 아니었다면 역전을 당할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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