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최고 155㎞ 전력투’ 산체스, SK가 확인한 큰 수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7 17: 55

SK 마운드의 가장 큰 물음표였던 앙헬 산체스(29)가 일단 좋은 첫 출발을 선보였다.
산체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8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서 김하성 김민성을 모두 3루 땅볼로 정리하고 자신의 몫을 다했다.
사실 이번 SK의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선수가 산체스였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산체스는 후반기 들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난타를 당했다. 후반기는 외국인 선수라고 보기에는 부끄러운 성적이었다. 어깨 부상까지 겹치며 선발 자리를 내놨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으로 대기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휴식기 동안 산체스의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며 기대를 걸었다. 포스트시즌 명단에도 포함됐다. 보직은 미정이었으나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빠른 공은 구속이 좋았다. 김하성 타석 때는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가며 결국은 3루수 땅볼을 잡아냈다. 그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를 진루해 2사 2,3루가 됐다.
한숨을 돌린 산체스는 김민성 타석 때 초구 155㎞의 강속구를 던지며 힘을 냈다. 결국 2구째 다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표본이 적어 로케이션 문제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공이 높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전력 투구로 패스트볼 구속이 모두 150㎞를 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산체스가 위기를 넘긴 SK는 9회 1사 1루에서 박정권이 중월 끝내기 투런포를 치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산체스로서도 기분 좋은 승리투수 훈장을 챙길 수 있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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