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의 아저씨’가 제2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27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2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전현무와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tvN ‘나의 아저씨’가 드라마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여러 암초에 부딪히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시그널', 미생'을 만든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 그리고 주연 배우 이선균과 아이유의 합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의 아저씨’는 제목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극 중 동훈과 지안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됐던 것.

또한 배우 교체부터 시작해 첫 방송 이후 사채업자 광일이 지안을 폭행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가학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나의 아저씨’에 대한 평가는 바뀌기 시작했고 시청률 역시 껑충 뛰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작으로 거듭났다.

이날 대상까지 수상하며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나의 아저씨’ 팀은 “방송 초반 오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날 때까지 힘내준 스태프들과 배우 분들에게 감사하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담은 '나의 아저씨'가 퍽퍽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만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선균 역시 “'나의 아저씨'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고 박호산은 “김원석 감독님 지금 '아스달'을 찍고 계시는데 이 상으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심은 통했던 것일까 각종 위기에도 불구하고 힐링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은 ‘나의 아저씨’는 많은 이들에게 웰메이드 드라마로 오래 기억될 듯하다. /mk3244@osen.co.kr
[사진] 더서울어워즈 방송화면 캡처,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