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의 열정이 이연복 셰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김강우는 지난 27일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중국편'에서 처음으로 웍을 잡게 됐다. 촬영이 끝나기 전까지 단 한번만이라도 웍을 잡아보고 싶다고 했던 김강우의 바람이 이뤄진 역사적인 날이었다.
이날 이연복은 3연속 뚝 떨어진 매출을 만회하고자 자신의 주특기인 동파육을 신메뉴로 내놓기로 했다. 신메뉴는 동파육덮밥과 한국식 깐풍기.

무려 21시간에 걸쳐 만든 동파육이기에 김강우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자신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청도의 손님들 입맛을 완벽히 사로잡은 것은 물론 현슐랭에게도 극찬을 얻어냈다.
그 가운데 김강우는 처음으로 웍을 잡고 요리를 했다. 덮밥 위에 올라가는 채소 볶음을 하는 정도였지만, 김강우에겐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항상 궁금한 것이 많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남달랐던 김강우는 처음부터 이연복에게 인정을 받는 수제자였다. 하지만 돈을 받고 손님들에게 판매를 해야 하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만큼 이연복이 가지는 사명감은 더욱 컸다. 그렇기에 웍을 김강우가 잡을 수 있는 날이 올거란 기대가 크진 않았다.
이연복 역시 어린 시절부터 선배를 비롯한 타인의 가르침 없이 스스로 터득하고 경험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셰프였다. 하지만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김강우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마음을 바꿨다. 조금이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
그는 웍을 잡은 김강우 옆에서 자상하게 조언을 건넸다. '중식 대가' 이연복과 그의 수제자 김강우가 함께 요리를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연복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열정의 아이콘' 김강우가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현지에서 먹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