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살아있는 왕조 DNA’ SK 가을 베테랑, 넥센 패기 맞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8 09: 01

넥센의 패기를 SK의 베테랑들이 막아섰다. 가을 DNA, 왕조 DNA를 가진 SK가 한국시리즈를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9회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사실 8-3으로 앞선 경기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좋은 흐름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쨌든 끝내 이기면서 한숨을 돌렸다. 상대 필승조를 모두 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넥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의 기세가 있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들어 활약하고 있는 젊은 피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송성문은 김광현을 상대로 대포 두 방을 터뜨리며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나머지 야수들도 힘을 냈다. 하지만 SK는 노련한 베테랑들이 있었다.

타선에서는 최정 김강민 박정권이 차례로 대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들은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경험한 역전의 베테랑들이다. 포스트시즌 경험만 따지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실제 이번 시리즈 전까지 최정의 포스트시즌 통산 출전 경기는 54경기, 김강민은 52경기, 박정권은 49경기였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후배 선수들도 이런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럴 때마다 이 선수들은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 1차전에서 세 베테랑 선수들이 어떻게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김강민은 이날 4회 투런포를 포함해 세 차례나 출루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최정은 1회 홈런을 포함해 4출루 경기를 했고, 9회 끝내기의 발판을 놨다. 박정권은 말할 것도 없었다. 8-8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경기를 끝내는 결정적인 대포를 터뜨렸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아무래도 단기전이다보니 변수가 많고, 선수들도 그 분위기에 위축되기 마련이다. 누가 그 분위기에 휩쓸려가지 않느냐의 싸움이기도 하다. SK는 세 베테랑 선수가 1차전에서 든든하게 버티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경험은 돈을 주고 사기 쉽지 않다. SK는 든든한 자산을 안고 한국시리즈를 바라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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