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이오발디(28·보스턴)의 역투가 보스턴 동료들을 감동시켰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말 승부 끝에 LA 다저스에게 2-3으로 패했다. 보스턴은 연장 18회말 맥스 먼시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보스턴은 LA 첫 경기서 패하며 상승세가 끊어지게 됐다.
보스턴은 2차전 선발로 던진 데이빗 프라이스를 9회 내고도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알렉스 코라 감독은 연장 13회 4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이오발디를 등판시켰다. 그는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야시엘 푸이그에게 동점타, 맥스 먼시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오발디는 3경기 연속 등판하면서도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의 모습에 동료들도 감동했다. ‘보스턴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3차전 선발 릭 포셀로는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포셀로는 “경기가 끝나고 내가 울기 시작했다. 이오발디는 정말로 모든 투구마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감동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마지막 이닝을 던지기 전에 그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그는 ‘내가 끝내게 해달라’고 말했다. ‘좋아! 한 이닝 더 남았다’며 그를 보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보스턴은 18이닝을 치르면서 총 283구를 던졌다. 그 중 97구를 이오발디가 책임졌다.
사실 이오발디는 2011년 다저스에서 데뷔했지만 다음해 버림을 받은 선수였다. 그는 2007년 고등학생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술을 받았다. 2016년 양키스 시절 다시 부상이 도져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에도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부활했다.
이오발디는 “외과의사와 트레이너들을 믿었다.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없다는 상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난 4차전에서도 등판을 자원할 것”이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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