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매력'의 서강준과 이솜이 결국 두번째 이별을 맞이했다. 조용하고 담담하게 하지만 그 누구보다 처절하게 두 사람은 두 번째 이별을 했다. 서강준과 이솜의 이별은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제3의매력'에서 이영재(이솜 분)은 최호철(민우혁 분)의 고백을 거절했다. 또한 영재는 온준영(서강준 분)에게도 끝내자고 말했다. 준영 역시도 영재와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준영과 영재가 이별한 이유는 미안함 때문이었다. 영재는 준영에 대한 마음이 흔들린 것에 대한 미안함과 준영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못하는 미안함 그리고 준영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조건 없는 희생이 때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영재 역시도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고 노력하는 준영의 조건 없는 사랑을 부담스럽게 느꼈다. 준영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상처를 잘 받고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항상 모자라고 부족하고 죄인이 되는 자신을 보는 일은 괴로웠을 것이다. 준영을 생각하면 항상 자신이 잘못하고 부족했던 면이 함께 떠오르면서 관계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괴로움이 점점 더 커졌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스스로 괴로워지는 자책은 준영과의 만남이 이어지는한 계속 될 것이다.
영재는 사랑은 서서히가 아니라 갑자기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별을 해야겠다고 확신을 하는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론이다.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듯이 이별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것에도 확실한 이유는 없다. 다만 헤어지는 것이 만나는 것보다 더 낫겠다는 확신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사랑도 이별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오직 영재만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완벽한 남자친구인 준영을 떠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한편으로는 마음 편한대로 행동하는 것을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영재의 이별을 이해한다는 시선 역시도 존재한다.
준영과 영재 역시 잘못은 없다. 다만 서로의 마음이 일치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완벽하게 영재를 정리하고 사직서까지 던진 준영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제3의매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