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매력'의 서강준이 이솜과의 이별을 완전히 받아들였다. 서강준은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났던 이솜과의 연애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서강준은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공감이 가도록 연기하면서 가슴절절한 아픔을 표현해냈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제3의매력'에서 이영재(이솜 분)는 온준영(서강준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영재가 준영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미안해지기 싫어서였다. 준영은 영재의 모든 순간을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
준영은 먼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눈물을 보였다. 두 번째 이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준영은 오열하지 않고 항상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영재가 헤어짐을 통보하는 순간에도 영재는 참았다. 떠나가는 영재를 잡거나 돌아보지 않았고 그저 멍하니 허공만 바라봤다. 영재와 이별 이후 준영은 항상 멍하니 허공만 바라봤다.

준영의 사랑은 진심이었고 순수했다. 진심 이었기에 더욱 예민했으며 순수했기에 서툴렀다. 앞서 나갈 때도 있었으며, 뒤쳐져서 영재를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준영의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서 도망치는 영재를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강준이 맡은 캐릭터인 준영은 항상 절제하는 캐릭터다. 절제를 해서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만큼 세심하고 정교한 연기가 필요하다. 확실하게 캐릭터를 파악하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끌어 가야지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캐릭터다. 서강준은 그 어려운 일을 차근차근 해내고 있다. 깊고 큰 눈망울로 희망에 찼다가 상처를 받았다가 다시 절망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표현하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차를 따라오는 영재를 외면하는 준영의 표정은 시원해 보였다. 단순히 대사가 아닌 준영의 표정만으로도 영재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제3의매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