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엇갈린 불펜 승부수, 시리즈 향방 어떤 영향미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28 07: 00

엇갈린 승부카드였다. 
지난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자는 SK 와이번스였다. 1차전을 잡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6%. 한국시리즈 티켓 수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양팀의 불펜 승부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여러 곳에서 승부처가 있었다. 초반 넥센이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1회초 1사후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한 김규민이 3루 도루에 실패했다. 3회에서는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재현의 번트실패가 나오면서 1득점에 그쳤다. 

SK는 특유의 한 방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1회 최정이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4회 공격에서 강승호의 2타점 김강민의 좌중월 투런포로 5-1까지 달아났다. 넥센도 5회 송성문의 투런아치로 따라붙었다. 중반의 팽팽한 흐름에서 넥센이 승부수를 던졌다. 
4회까지 던진 브리검을 내리고 윤영삼을 올렸지만 여기서부터 삐긋했다. 윤영삼은 로맥과 정의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다급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영웅 안우진을 투입했다.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지만 정작 8번타자 김성현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해커가 아닌 에이스 브리검을 내세웠다. 브리검은 나흘의 휴식을 취했지만 구위가 예전같지 않았다. 더욱이 승부처에서 준비한 안우진 카드가 무산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소방수 김상수마저도 9회 박정권에게 끝내기 투런을 맞았다.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카드가 SK 타선을 막지 못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동안 피홈런 2개 포함 5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걸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불펜으로 돌린 센체스를 내세워 승리를 잡았다. 산체스는 8-8이던 9회초 1사 1,2루에 등판해 두 타자를 3루 땅볼로 유도하고 승리를 안았다. 한 점을 내주면 그대로 경기를 넘기는 위기였으나 완벽투를 펼쳤다. 
150km가 넘는 속구가 위력적이었다. 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힐만 감독은 고심끝ㅇ에 선발투수보다는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약한 불펜을 강화하려는 복안이었고 이날 멋지게 성공했다. SK에게는 커다란 수확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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