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 보스턴출신 리치 힐, 친정팀 레드삭스 울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8 11: 31

리치 힐(38)이 친정팀 레드삭스에 비수를 꽂았다.
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힐은 6⅓이닝 7삼진 3볼넷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7회초까지 4-0으로 리드하고 있어 힐의 승전이 유력하다.
힐은 보스턴 외곽에 있는 밀튼이 고향이다. 밀튼고교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199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36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시카고 컵스와 볼티모어를 거친 그는 2010년 보스턴에 입단해 고향팀에서 뛰는 꿈을 이뤘다. 2013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그는 에인절스와 양키스를 거치는 떠돌이 생활을 거쳐 2015년 다시 보스턴에서 1년을 뛰었다. 그는 오클랜드를 거쳐 2016년 다저스에 입단했고, 베테랑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

친정팀을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힐은 감회가 새로웠다. 4차전을 앞둔 힐은 “월드시리즈에서 이기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선수단에 25~30명의 선수가 있고, 코치와 장비담당, 의료진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 거기 있는 것이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일 것이다. 작년에 우리가 준우승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LA에 우승컵을 가져오는 것이다. 계속 싸운다면 우리는 보스턴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다”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힐은 2회까지 볼넷 두 개를 줬지만 무안타로 보스턴 타선을 잘 막았다. 3회 상대투수 에드왈도 로드리게스의 우측 팔뚝을 맞춰 사구를 기록했다. 제구가 다소 불안했지만 힐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을 먹은 에드왈도 누네즈는 방망이를 집어 던졌다.
힐은 5회 크리스챤 바스케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아 실점은 없었다. 6회 보스턴 중심타선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이 터지는 등 대거 4점을 뽑아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힐은 7회초까지 나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물러났다. 힐이 물러나자 다저스 팬들이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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