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갑니다" 유상무가 밝힌 #♥김연지 #프러포즈 #2세 #대장암 극복[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28 12: 27

 개그맨 유상무(39)와 작곡가 김연지(33)가 오늘(28일) 사랑을 서약하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 열애해온 두 사람은 올 4월 결혼 계획을 발표했었다.
유상무와 김연지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예식에 앞서 유상무는 “오늘 장가간다(웃음). 몸이 많이 아파서 못 갈 줄 알고 걱정했는데 가게 돼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며 “개그맨들이 저와 결혼이 안 어울린다고 말했었는데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가까운 지인들과 직계 가족, 친척들만 초청해 비교적 소규모의 예식을 치렀다.
유상무는 이날 식전 기자회견을 연 뒤 곧바로 비공개 예식을 치렀다.

이어 유상무는 “결혼 전에 검진을 받았는데 다행히 건강 결과가 좋게 나와서 결혼을 강행했다”며 “저는 완치되면 결혼하자고 했는데 신부가 (완치를)돕겠다고 하더라. 함께하면 한층 더 빨리 나을 수 있어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세 계획에 대해 “일단 신혼 생활을 하고 1년 뒤로 생각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해 봄 유상무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아 좌절하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갔을 때 김연지가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큰 힘이 돼줬다고 한다. 유상무는 2017년 4월 13일 수술을 받았고 후속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 회복에 힘써왔다.
유상무는 “암이라는 중병에 걸렸을 때 결혼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몸이 다 완쾌되던 그때 비로소 결혼을 생각할 수 있었고 그 전에 내가 결혼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염치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신부(김연지)는 나에게 ‘결혼을 해서 완치를 돕겠다’ ‘혼자 싸우지 않고 함께 한다면 더 빠르게 병을 이겨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먼저 결혼 얘기를 해줬고 감사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염치 불구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4년 김연지가 유상무가 운영하는 음악학원의 피아노 교사로 오게 됐고, 유상무의 피아노 레슨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유상무는 “특별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프러포즈는 했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했다. 그때 연지에게 ‘수술이 잘 돼서 나오면 바로 결혼하자’고 말했다. 수술 후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결혼해달라고 했고 아내가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상무는 “예비신부 덕에 나의 삶, 인생, 가치관, 생활 등 모든 것이 변하고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사람과 소중한 일상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나가려고 한다”며 “힘든 분들, 나와 같은 아픔에 있는 분들도 돌아보며 사는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부가 좋은 사람이니 꼭 그렇게 될 것이며 말 잘 듣는 신랑이 되겠다”라고 신부 김연지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아이패밀리 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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