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가 다시 한 번 말썽을 일으켰다. 라이언 매드슨을 향한 고집스러운 믿음이 결국 3경기 째 방화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4-0으로 앞서던 7회초 3점을 헌납하면서 4-3으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다저스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1루수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뽑은 뒤 야시엘 푸이그의 3점포로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호투 중이던 리치 힐이 7회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 볼넷을 내줬고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6⅓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한 힐을 스캇 알렉산더로 교체했다. 투구 수는 91개였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브록 홀트를 볼넷으로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라이언 매드슨. 지난 1,2차전에서 모두 팀을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1차전 3-3으로 맞선 5회말 무사 1,2루에서 올라와 폭투와 1피안타 1볼넷 으로 커쇼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차전 역시 류현진의 뒤를 이어 2-1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올라와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볼넷 2개와 적시타를 얻어맞아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승계주자를 모두 억제하지 못하면서 패배로 몰아넣었다.
전날 ⅓이닝을 기록한 매드슨은 이날 다시 한 번 로버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자신감이 떨어진 매드슨에게 다시 주자가 있는 접전 상황을 맡기는 것은 최악의 수였다.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대타 미치 모어랜드는 넘지 못했다.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아 4-3으로 추격당하는 신세가 됐다.
매드슨은 3경기 째 불펜에서 방화를 일으키면서 다저스는 다시 살얼음판 승부에 놓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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