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고 한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는 예외다.
보스턴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장식했다. 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9-6으로 이겼다.
보스턴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6회까지 무기력 그 자체였으나 7회부터 확 달라졌다. 0-4로 뒤진 7회 잰더 보가츠와 홀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미치 모어랜드.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1구째를 그대로 걷었고 우중간 펜스 밖으로 넘겨벼렸다. 3-4.

그리고 보스턴은 8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스티브 피어스는 다저스의 특급 소방수 켄리 잰슨의 1구째를 잡아 당겼고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6m.
보스턴은 4-4로 맞선 9회 1사 후 브록 홀트의 좌익선상 2루타, 라파엘 디버스의 중전 안타로 5-4로 승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무키 베츠의 고의4구, 앤드류 베닌텐디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보스턴은 스티브 피어스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잰더 보가츠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말 공격 때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아치로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