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인 경기, LA 다저스의 운명을 걸고 클레이튼 커쇼(30)가 벼랑 끝에 나선다. 커쇼의 투구에 류현진(31)의 6차전 선발등판 운명이 걸려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9로 역전패했다. 4-0으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 당해 충격이 크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남은 3경기 다 이겨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5차전 다저스 선발은 에이스 커쇼다. 지난 24일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1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다저스의 4-8 패배와 함께 커쇼가 패전 멍에를 썼다. 그로부터 4일을 쉬고 5차전 선발로 재출격한다.

그러나 커쇼는 지면 탈락인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통산 7경기(5선발)에서 1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로 명성에 못 미쳤다.
지난 2013년 2승3패로 몰린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4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 난타 당한 게 시작이었다. 2014년에도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세인트루이스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 역투에도 패전 멍에를 써야 했다.
2015년에는 1승2패로 열세였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일리미네이션 게임 첫 승리를 신고했다.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선 2승2패 동률로 맞선 최종 5차전에 마무리로 나와 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둬 명예회복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6년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3패로 몰린 6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당해 커쇼 선발 경기에서 시즌이 끝났다.
지난해에는 3승3패로 맞선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를 상대로 구원등판,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했지만 이미 승부가 크게 기운 뒤였다. 올해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구원으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완성한 바 있다.
이날 커쇼의 투구에 따라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등판이 달렸다. 만약 5차전에서 다저스가 패하면 4승1패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나 류현진의 6차전 등판 기회는 사라진다. 하지만 커쇼가 5차전에서 다저스 승리를 이끈다면 류현진에게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선발 기회가 온다.
커쇼의 팔에 6차전 류현진 소환이 걸려있다. 과연 커쇼는 류현진에게 일리미네이션 게임을 넘길 수 있을까. 5차전은 29일 오전 9시1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