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고 신들린 교체였다. 단, 상대의 입장에서 봤을 때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9로 패배를 당했다.
전날(27일) 연장 18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던 두 팀은 이날 5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맞섰다. 침묵은 다저스에서 깼다. 6회말 상대 실책으로 인한 득점과 더불어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다저스는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푸이그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이후 연달하 꺼낸 교체카드 실패에 다저스는 꾸준하게 실점을 하기 시작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힐은 7회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캇 알렉산더와 교체됐다. 알렉산더는 볼넷을 내줬고, 다저스는 다시 라이언 매드슨 카드를 꺼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는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미치 모어랜드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허용했다.
7회말 다저스는 매드슨이 선두타자로 나서게 되자 작 피더슨으로 교체했다. 피더슨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다저스는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 카드 역시 다저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1사 후 스티브 피어스게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두 팀을 균형을 이뤘다.
8회말 교체 카드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매니 마차도와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오스틴 반스 타석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을 대타로 내세웠다. 결과는 역시 삼진. 달아날 기회에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9회초 올라온 딜런 플로로가 2루타와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등판한 알렉스 우드는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됐다. 이번에는 마에다 겐타를 올렸지만 싹쓸이 2루타로 돌아왔다. 결국 다저스는 7회부터 9점을 내리 내줬다. 9회말 키케 에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날렸지만, 다시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타 모두 운조차 따라주지 않은 교체에 다저스는 정상에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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