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 ‘2연속 피홈런 블론세이브' 잰슨, 김병현 이후 처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8 13: 08

‘켄리포니아’ 켄리 잰슨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6-9로 역전패했다. 1승 3패의 다저스는 남은 시리즈에서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기다.
3차전에서 다저스는 쉽게 이길 경기를 겨우 이겼다. 잰슨이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였다. 다저스는 3회 터진 작 피더슨의 솔로홈런을 잘 지키면서 8회까지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8회 일찍 등판한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포를 맞고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결국 연장 18회 승부라는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경기가 나오고 말았다.

4차전도 똑같았다. 4-3으로 앞선 8회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잰슨을 호출했다. 잰슨은 스티브 피어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맞은 코스도 똑같았다. 잰슨의 특기인 커터가 가운데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수싸움에서 읽히 잰슨의 완패였다.
보스턴에 크랙 킴브렐이 있다면 다저스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있다. 하지만 잰슨은 가장 중요한 한 점 차 승부에서 등판해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3차전 워커 뷸러의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날렸다. 4차전 힐의 6⅓이닝 무실점도 승수를 쌓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다저스가 3차전 이겼으니 잰슨의 과실은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잰슨의 부진이 패배에 결정적 이유가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잰슨의 2경기 연속 피홈런 블론세이브는 2001년 김병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애리조나 소속 김병현은 4,5차전에서 잇따라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애리조나가 홈 6,7차전에서 2연승으로 우승해 김병현이 준우승의 책임은 피할 수 있었다. 
잰슨이 잇따라 무너져 다저스는 뒷문단속이 심히 불안해졌다. 보스턴과 살얼음판 승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확실한 카드 한 장이 없어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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