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6-9로 패했다. 1승 3패의 다저스는 남은 시리즈에서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기다.
다저스는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7회 라이언 매드슨이 미치 모어랜드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8회 켄리 잰슨이 스티브 피어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9회 플로로, 마에다 등 기용된 불펜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5점을 더 준 다저스는 회생 불능이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의 기자회견은 마치 청문회 분위기였다. 그의 불펜운용을 성토하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리치 힐을 내리고 스캇 알렉산더를 올린 이유를 물었다. 로버츠는 “7회초를 앞두고 6회말 공격이 길었다. 리치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길 원했다. 뒤에 보가츠, 누네즈 등이 있는 상황이었다. 좌타자(브록 홀트)를 앞에 두고 교체했다. 리치는 할 일을 다했다. 매치업을 고려해 벤치에 있는 좌완투수를 내보낸 것”이라 해명했다.
켄리 잰슨의 부진 원인도 궁금했다. 로버츠는 “육체적이나 정신적 문제는 아니다. 그는 어제 5일을 쉬고 나와 불펜투수 중 가장 쌩쌩했다. 커터가 자르지 못하고 들어가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페드로 바애즈를 안 쓰고 라이언 매드슨을 또 쓴 이유도 물었다. 로버츠는 “오늘 유리야스와 바에즈를 쓸 수 없었다. 벤치에 남아있는 좌완 투수가 누가 남았는지 보고 결정했다. 라이언이 옳은 결정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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