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손가락 욕설’ 김성현, KBO 경고 처분… SK측 잘못 인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8 17: 40

손가락 욕설로 논란을 일으킨 SK 내야수 김성현(31)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성현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회 손가락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3회 1사 1,2루 상황이었다. 박병호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김성현이 이를 잡아 2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2루수 강승호가 1루로 송구하려는 찰나, 1루 주자 샌즈가 지나치게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

슬라이딩 타이밍도 늦었고, 발도 높았다. 자칫 잘못했으면 오른쪽 무릎이나 발목에 큰 부상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격분한 김성현이 3루 덕아웃으로 돌아가려는 샌즈에게 항의했다. 그런데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에 샌즈도 대응했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물론 눈앞에서 동료가 쓰러지는 일을 목격했으니 화가 났을 것이다. SK 외야수들도 즉각 달려들어 샌즈에 항의했다. 하지만 표현의 방식이 잘못됐다. 
이에 KBO도 징계를 논의했으나 일단 경고 처분을 내렸다. KBO는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으로 욕설 및 경기 중 관객, 심판, 상대구단 선수단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될 경우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 구단도 즉각 잘못을 인정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발단이야 어쨌든 공중파 중계가 되는 이런 큰 경기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거친 태클을 당한 강승호는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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