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내야수 매니 마차도(26)가 또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주루 과정에서 스티브 피어스(보스턴)의 발을 밟고 지나쳐 논란이 되고 있다.
마차도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1루로 뛰어가던 마차도의 오른발이 베이스에 닿아있던 보스턴 1루수 피어스의 오른발 뒤꿈치를 밟았다.
미국 보스턴 전담 방송사 'NESN'은 '마차도가 의도적으로 피어스의 발을 밟으려 한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스타 유격수는 자신의 이미지를 또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도 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헤수스 아귈라의 오른발을 차며 논란이 된 마차도라 고의성을 의심받았다.

하지만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마차도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마차도는 "돌발적인 접촉이었다. 피어스와는 베스트 프렌드다. 내 결혼식에도 찾아왔었고, 그의 딸이 결혼식에서 꽃길을 만들어주는 화동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마차도와 피어스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팀 동료로 한솥밥을 먹으며 인연을 쌓은 사이. 피어스는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도 마차도에 대해 "오해를 받고 있다"며 "내가 아는 야구계 최고의 사람이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마차도는 "가능한 빨리 1루에 가려고 했을 뿐이다. 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다"고 항변했다. 피어스와 친분을 이유로 고의성이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반복된 더티 플레이 논란으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팬들의 비난 여론이 매우 거세다.
마차도는 월드시리즈 3차전을 마친 뒤에도 2루 주자로 위치했을 때 상대 사인을 훔치는 동작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올 시즌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마차도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와 함께 최대어로 평가되지만 갈수록 이미지는 나빠져만 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