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 위기에 몰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자신을 변호했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6-9로 역전패를 당했다. 1승 3패의 다저스는 29일 5차전마저 내줄 경우 홈에서 보스턴에게 우승을 내주게 된다.
5차전을 앞두고 로버츠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신을 둘러싼 비난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4차전 리치 힐을 6⅓이닝 만에 내린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까지 "왜 잘 던지던 힐을 내렸나. 야구 감독은 때론 큰 실수를 한다"며 로버츠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로버츠는 “어제는 분석된 정보를 근거로 교체를 한 것이다. 매 경기가 다르다. 어제는 통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리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보여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그는 잘 던졌다. (교체시점을 두고) 논쟁이 있지만 우리는 할 일을 했다. 코치들의 의견도 듣고 결정했다. 다만 내 결정은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중간에 말끝을 흐리는 등 평소답지 않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위 비난에 어떻게 대처하냐는 질문에 로버츠는 “뭘 믿느냐에 따라 다르다. 모든 정보를 다 갖지 못한 사람들도 저마다의 의견이 있다.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승리다. 온갖 비난도 감독이 감수할 부분”이라고 변호했다.
2연속 블론 세이브를 한 켄리 잰슨은 5차전 던질까. 그는 “켄리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오늘 가능하다”고 3연투를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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