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꿈꾸던 무대를 경험하게 돼 너무 좋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챔피언십 시리즈보다 월드시리즈가 긴장감은 덜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데뷔 첫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아쉽게 교체됐고, 구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3명의 주자를 모두 득점시키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 앞서 MBC 스포츠플러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부터 꿈꾸던 무대를 경험하게 돼 너무 좋았다"며 "챔피언십 시리즈보다 긴장감은 덜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등판보다 편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4차전서 6-9 역전패를 당하며 1승 3패 벼랑 끝 위기에 처했다. 이에 류현진은 "경기 직후 분위기가 살짝 무거웠는데 (5차전을 앞둔) 오늘은 평상시랑 똑같은 것 같다"고 전했다.
6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류현진은 5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오늘 경기를 지면 다음이 없기 때문에 모든 투수가 대기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나도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출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에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보스턴에 1-5로 패했고 류현진은 이렇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