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피어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이틀 연속 원맨쇼를 펼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피어스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5차전서 존재 가치를 제대로 발휘했다. 중요한 4~5차전에서 홈런 3방으로 7타점을 올렸고,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피어스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8회 동점 솔로 아치와 9회 3타점 쐐기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보스턴은 다저스를 9-6 대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6회까지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던 보스턴은 7회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번 1루수로 나선 피어스는 1회 볼넷에 이어 3회와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7회 미치 모어랜드의 우중월 스리런으로 3-4 턱밑 추격에 나선 보스턴은 8회 피어스의 동점 솔로포로 4-4 균형을 이뤘다. 8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피어스는 다저스의 특급 소방수 켄리 잰슨의 1구째를 그대로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피어스는 5-4로 앞선 9회 2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한 방을 날렸다. 다저스 7번째 투수 마에다 겐타의 2구째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다저스는 9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
피어스는 29일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3번 1루수로 나선 피어스는 1회 1사 1루서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4회 3루 땅볼, 6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피어스는 3점차 앞선 8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보스턴은 다저스를 5-1로 꺾고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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