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5] 커쇼도 무너진 다저스, 류현진 두 번 기회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9 12: 17

천하의 클레이튼 커쇼(30)도 다저스를 구하지 못했다. 류현진(31) 역시 설욕기회를 얻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5로 패배했다. 다저스는 1승 4패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보스턴은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커쇼의 어깨에 다저스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다저스는 커쇼가 호투를 펼쳐줘야 2승 3패로 기사회생하며 보스턴에서 열리는 6,7차전 반격을 노려볼 기회가 있었다. ‘가을 커쇼는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간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옵트아웃 선언으로 FA가 될 수 있는 커쇼는 개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무조건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커쇼는 “난 내 명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5차전은 아주 중요하다. 그 경기에서 던져서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며 승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차전 커쇼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커쇼는 반드시 설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모든 다저스 팬들이 커쇼 한 명을 믿고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커쇼는 1회부터 스티브 피어스에게 투런포를 맞고 시작했다. 6회는 무키 베츠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커쇼는 끝내 다저스 팬들의 기대에 응답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준우승을 시즌을 마감했다. 6차전 선발이 예고됐던 류현진의 시즌도 그대로 끝이 났다. 2차전 4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에게 설욕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류현진은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등판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공식적으로 류현진의 시즌은 끝났다. FA를 앞둔 그에게 다저스가 퀼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제시할까. 아니면 류현진은 처음으로 다저스를 떠나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될까. 류현진의 비시즌이 막을 올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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