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LA 다저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안방에서 상대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는 치욕을 겪었다. 뉴욕 자이언츠가 1936~1937년 2년 연속 홈구장에서 우승을 내준 지 81년 만이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5차전서 1-5로 패했다. 시리즈 1승 4패로 보스턴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7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3번 키케 에르난데스, 4번 매니 마차도, 5번 맥스 먼치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보스턴은 승부처마다 장타 본능을 발휘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3번 스티브 피어스는 이날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막강 화력을 뽐냈다.
다저스는 지난해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패하며 우승 구경꾼이 됐다. 1988년 이후 우승의 꿈은 올해 또다시 좌절됐고, 안방에서 들러리가 됐다.
한편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운영으로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