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피어스 이적 신화, WS 사상 두 번째 이적생 MVP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29 15: 30

[OSEN=이선호 기자] '이적생' 스티브 피어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영웅으로 등극했다.  
피어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결승포와 쐐기포 등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활을 펼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2013년 이후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번 1루수로 나선 피어스는 1회 1사 1루서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이어 4-1로 앞선 8회 2사후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피어스는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8일 4차전에서 결정적 활약을 했다. 8회 3-4로 추격한 가운데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9회 만루에서 주자 일소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9-6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이날 0-4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사실상 월드시리즈를 접수했다. 
피어스의 시리즈 전체 성적은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이 가운데 4차전과 5차전에서만 홈런 3개와 7타점을 올려 당당히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피어스는 지난 6월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 옮긴 이적생이었다. 보스턴에게는 신의 한수가 된 트레이드가 됐다. 
특히 시즌 도중 팀을 옮긴 이적생이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것은 역대 두 번째이다. 지난 1969년 몬트리올에서 뉴욕 메츠로 이적해 3홈런을 때리며 MVP에 오른 돈 클렌데논 이후 49년 만이다. 흔치 않는 이적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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